치약은 우리가 매일 쓰지 않을수가 없는 제품 중 하나 입니다.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는 휴일은 예외로 할수도..)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두번 이상은 써야 하지요.

치약없는 세상은 이제 생각할수도 없습니다. 연인과 떨리는 첫키스전 먼저 챙기게 되는건 칫솔과 치약 혹은 구강세정제 입니다.

그런데 잊을만 하면 방송에서 ‘파라벤 치약’, ‘트리클로산 치약’ 등 유해성분에 대해서 ‘폭로’를 해주는 바람에 오늘 저녁 양치질 하지 않고 그냥 자야할 이유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안전한 치약은 뭐가 있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파라벤 프리, 트리클로산 프리 치약 어떤게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써야?’

우선 올바른 사용법 부터 알아봅시다.

티비나 잡지 등 우리가 접하는 치약 광고들을 보면 이렇게 칫솔 위에 가득 짜서 치카치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많아요.

이것의 1/3정도만 짜서 써도 충분하고, 좀 모자라다 싶으시면 칫솔모의 절반만 짜셔도 충분하고도 넘칩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품이 뭉게뭉게 나줘야 뭔가 좀 깨끗해지는 느낌이 나고 해서 이를 닦기전에 물을 묻혀서 양치를 시작하기도 하는데요. 그냥 하시는게 더 좋습니다.

거품이 너무 많이나도 좋지 않은게 치아와 칫솔 사이에서 부비부비댄스를 추는 치약이 과도한 거품으로 인해서 제대로 부벼지지 않을수도 있고, 치아에 치약이 좀 더 잘 묻어 치약의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잘 보기 위해서는 그냥 바로 하시는게 낫습니다.

 

치약에는 여러가지 화학성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연마제 : 양치하고 나면 치아가 뽀드득 미끌 거리는게 이것 때문.(갈아줌)

습윤제 : 치약이 뚜껑 좀 열어놔도 잘 마르지 않죠? 얘가 그 역할

결합제 : 치약의 형태를 유지

착향료 : 캬아~ 이 맛이야 하는 상쾌함을 추가

발포제 : 거품

불소 :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과하면 좋지않음)

 

그 외에도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 중 문제가 되는것이 ‘파라벤’, ‘트리클로산’ 입니다. 바로 이 아이들 때문에 그동안 매일 봐오던 얘가 ‘발암 치약’, ‘독약 치약’ 등으로 불리게 된 것이지요.

 

 

둘의 약할은 치약의 변질 및 세균으로 부터 보호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하면 ‘방부제’라고 보시면 되겠지요.

아이들 목욕용품들을 보면 꼭 들어가있는것이 無파라벤 이런 문구들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주변에 파라벤 없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파라벤이 없는 제품에 곰팡이나 세균이 생겼을 경우에 그것을 사용하면 오히려 파라벤 있는것보다 더 유해하다는 의견도 있고, 유해성이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등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없으면 좋긴 한데, 설탕 빠진 음료에 액상과당 들어가듯.. 분명 다른것이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더 위험한것은 바로 항균 열풍 때문에 들어가게 된 트리클로산(triclosan)..’

원래 병원에서 소독용으로 쓰이다가, 언젠가 부터 온갖 제품 이름에 ‘항균’이 붙으면서 뭔가 제품이 한단계 더 좋아보이는 효과를 보게 되자, 치약에도 트리클로산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파라벤과 다르게 얘는 확실히 좋지 않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항균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세균 내성을 길러서 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미국 FDA에서도 항균 비누, 바디워시, 화장품, 아이들이 쓰는 장난감, 옷, 가구, 치약 등 여기저기 들어가는 항균 화학물질인 트리클로산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었지요.

한 실험 결과에서는 간섬유화(liver fibrosis) 및 암유발 가능성 및 호르몬 분비 장애, 근수축 방해에 대한 글도 있었구요.(6개월동안 트리클로산을 쥐에게 노출시켰더니, 간 종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고, 종양의 크기도 더 컸다고 합니다.)

 

 

트리클로산은 미국에 있는 강에서 가장 흔히 검출되는 화합물 중 하나라는 말도 있습니다. 임산부의 모유 97%, 검사 대상자의 75%의 소변에서 트리클로산이 검출 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치약에는 아주 적은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유해 가능성 보다는 얻을 수 있는게 많다는 반론도 있지만, 저는 이건 별로 믿고싶지 않네요.

 

<트리클로산과 파라벤이 없는 안전한 치약 얼마나 있을까?>

일단 시중에 판매하고있는 치약제품 중 거의 2/3이 파라벤이나 트리클로산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성분들을 모두 공개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어떤 치약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수가 없다고 해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파라벤 및 트리클로산이 들어있는 제품을 판매 금지하도록 추진한 적이 있으며, 미국만큼이나 까다로운 럽에서도 일부 제품에 들어가는 기준치를 0.3에서 0.2로 조정을 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어느정도는 유해성이 인정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한국은 트리클로산 기준치가 바뀐적이 없고 계속 그대로입니다.

 

파라벤의 경우에는 우리 몸에 흡수된 후에 ‘파라하이드록시벤조산’이라는 물질로 바뀌어서 배설되기 때문에 몸에 축척되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영유아의 경우에는 닿지 않는게 좋겠죠.

트리클로산 유해성에 반론을 펼치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 자체가 독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파라벤과 같이 몸에 누적되지 않고 배출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자, 전문가들 마다 주장이 모두 다릅니다.

지금으로서는 규제할 법도 없고, 그럴 움직임도 없어 보입니다. 안전성, 유해성 시험을 해서 치약에 들어가게 된거라곤 하지만 그 안전하다는 기준이 무엇인지, 짧은 기간동안 테스트한것이 설득력이 있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직 명확하게 딱 이건 유해하다! 라고 단정지을만한 실험 결과도 없는게 사실 입니다.

 

 

“아 그럼 어쩌라고.. 치약 뭐 쓰라고..”

현실적은 대안은 좋은 치약 따로 구매해서 쓸려고 하지마시고, 치과 의사들도 그냥 싼거 쓰거나 선물들어온거 쓴다고 합니다. 그만큼 치약은 기능상 크게 다를수도 없고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칫솔모 절반에서 1/3정도 짜서 양치 잘 하시고, 최소 5번 이상 헹궈주셔야 계면활성제 등 입안에 남아있어봤자 좋을것 없는 성분들이 다 씻겨 내려갑니다.

정말 아무것도 못믿겠다 하시는 분은 직접 만들어 쓰셔도 됩니다.

아래는 수제 치약 만드는 방법 입니다.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너무 소소한것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굳이 ‘항균’이름 붙은것은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싼거 사셔서 올바른 칫솔질로 양치 하시고, 많이 많이 헹구세요!!!